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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니어가 은퇴 후 디지털 창업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극복 사례
    시니어 디지털 창업 2025. 6. 30. 20:29

    많은 시니어분들이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계획하면서,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자본 부담이 적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삶의 경험을 그대로 녹여낼 수 있는 창업 형태로 디지털 창업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유튜브, 전자책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존재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기술 장벽, 아이템 선정, 홍보 부족, 수익 부진 등 여러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결정입니다. 실제로 많은 시니어 창업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직접 디지털 창업을 시도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다른 시니어 창업자분들께 실질적인 조언과 용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은퇴 후 디지털 창업의 시행착오와 극복 사례

     

    첫 실패 – 블로그 수익화를 위한 ‘글쓰기 습관’의 부족

    처음에는 티스토리 블로그로 구글 애드센스를 붙여 수익을 내보겠다고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개설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일상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을 몇 편 써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꾸준히 쓰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1~2주는 매일 쓰다가, 점점 글감이 떠오르지 않고 반응도 없자 어느새 멈추게 되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은커녕 방문자 수조차 하루 10명도 안 되는 상황에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깨달은 점은, “글의 완성도보다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후로는 하루 한 문단이라도, 짧은 리뷰라도 꾸준히 쓰는 습관을 만들었고,
    3개월이 지나자 검색 유입이 늘어나고, 애드센스 수익도 하루 200~300원씩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교훈은 단순합니다.
    디지털 창업의 초반에는 성과보다 루틴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것, 그리고 완벽한 글보다 진짜 생활 속 경험이 녹아든 콘텐츠가 더 큰 공감을 얻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두 번째 벽 – 스마트스토어에서 겪은 재고 부담과 상품 선정 실패

    블로그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이번에는 스마트스토어에 도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이건 잘 팔린다”는 말만 듣고 특정 건강보조식품을 소량 사입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홍보도 제대로 못했고, 제품도 차별점이 없었기에 거의 판매되지 않았고, 남은 재고는 고스란히 손해로 남았습니다.

    이후로는 무자본 방식인 위탁판매(배송대행)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도매매, 도매꾹 같은 플랫폼과 연동해, 주문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도매처에서 발송되는 구조로 바꿨습니다.
    이 방식은 부담 없이 테스트하기에 매우 유리했고, 고객 응대와 상세페이지만 꾸준히 관리해도 한 달에 10~15건 정도의 소소한 매출이 생겼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통해 느낀 점은 “내가 팔고 싶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는 기본이었습니다.
    또한 초보자는 무자본 + 자동화 구조로 테스트하며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마지막 극복 – 유튜브 영상 제작의 기술 부담과 피드백 공포

    은퇴 후 여유 시간이 생기면서 유튜브도 시작해보고자 했습니다.
    문제는 영상 촬영, 편집, 자막 삽입 등 모든 게 낯설고, 내가 나온 화면을 보는 것도 처음엔 꽤나 어색했다는 점입니다.
    처음 만든 영상은 배경음도 없고, 말도 어눌했고, 조명도 없어 얼굴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한 편씩은 올리자고 결심하고, 스마트폰만 활용해 부엌에서 찌개 끓이는 법, 손글씨 쓰기, 블로그 운영 노하우 등을 짧게 찍었습니다.
    처음엔 조회수가 10~30회 정도였지만, 5편쯤 올리니 어떤 영상은 300회를 넘기고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편집은 VLLO 앱을 활용했고, 자막은 AI 자동 자막 기능을 사용해 시간을 절약했습니다.
    무엇보다 “완성도보단 진정성”이라는 말이 정말 맞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전문가처럼 보이려 애쓰기보다, 진짜 내 삶과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 더 오래 살아남는 길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구독자 수는 1,000명에 미치지 않지만 애드센스 수익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블로그와 함께 유입 채널로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시행착오 없는 창업은 없다. 그러나 모든 실수는 자산이 된다

    은퇴 후 디지털 창업을 시도하면서 여러 번 좌절하고 실수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실패는 나만의 콘텐츠 방향을 잡게 해준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시작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계속 배우고, 버티고, 한 발씩 전진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시니어분들이 블로그 글쓰기를 망설이고, 스마트스토어 상품 등록을 두려워하며, 유튜브 영상 올리기를 주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한 시행착오와 극복 과정이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디지털 창업은 정답이 정해진 길이 아닙니다.
    그 대신,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오늘의 실수가 내일의 방향을 잡아주고, 지금의 시행착오가 결국 성공의 뿌리가 됩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글 한 편, 영상 하나, 상품 한 개가 당신의 인생 2막을 바꿔줄 디지털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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